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사망 지표가 정부의 목표대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최근 유행 정점을 향하고 있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에 대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인구당 사망자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낮고 위중증 환자도 정부의 목표대로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확진자 규모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급증하게 되면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한 억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 위원장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많지 않고 정부 목표대로 잘 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13일 한국 인구 100만명 당 확진자 수는 1만6452명으로 자료 집계 대상인 216개국 중 1위였다.


정 위원장은 "글로벌 통계(아워월드인데이터)에 의하면 한국의 100만명 당 확진자가 일본, 미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높게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100만명 당 사망자는 미국이나 싱가포르, 일본에 비해 낮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가 자꾸 늘어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가장 낮은 사망률과 위중증률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 저희 자문위의 권고이고 이번 정부의 목표이기도 하다. 현재 목표대로 유행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나 이스라엘은 유행 정점을 형성한 뒤 확진자 수가 감소한 반면 독일은 꾸준하게 확진자 수가 발생하고 있다. 같은 확진자 수가 나올 거면 독일 같은 모델이 훨씬 낫다"며 "물론 확진자가 안 생기면 가장 좋지만 아직까진 (감염을 예방하는)효과적인 백신이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 하고 일상을 유지하는 상황인 만큼 확진자 발생을 어느 정도 용인하되 급작스러운 폭발적인 증가를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고강도 억제 정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확진자 숫자를 결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예상보다 더 많은 확진자 숫자가 나오면 그때는 누르는 정책을 써야 된다"며 "다만 그 전까지는 일상을 계속 누리면서 고위험군들에 대해서 철저한 보호와 치료를 한다면 일상을 유지하는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