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스페인까지 번졌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스페인 방송매체 RTVE는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산불이 스페인 마드리드시와 (스페인 중부) 톨레도시, (스페인 중부) 아빌라시까지 번졌다"며 "산불은 마드리드에서 약 400㎞ 떨어진 포르투갈 라헤오사 다 라이아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불길은 지난 6일 발생한 이후 약 일주일 만에 대부분 진화됐으나 재점화했다. 스페인 당국은 불길을 잡기 위해 소방대원 1100명을 동원했으나 이미 27만헥타르의 영토가 불에 탔다.


매체는 이날 하비에르 치비테 마드리드시 소방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마드리드시(내부)로 불길이 번지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건조한 날씨 때문에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스페인 남동부 발렌시아시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스페인 라디오 매체 이마헨라디오는 이날 "300명의 소방대원이 급히 동원됐으나 불길은 급속히 퍼졌다"며 "현재 3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1만헥타르의 영토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발렌시아 시의원 가브리엘라 브라보는 이날 지역 라디오 매체인 안테나3와 전화 인터뷰에서 "발렌시아시 소방 당국은 불길이 크게 두 군데서 발생하자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발렌시아시) 소방청은 현재 24대의 헬리콥터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고 전했다.
포르투갈에서 시작된 불길이 스페인 중부지역까지 번진 가운데 스페인 남동부 발렌시아에서는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은 스페인 소방 당국이 화재진압에 나선 모습. /사진=스페인 매체 엘파이스 공식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