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범한 윤이나에 대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린다. /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소속 윤이나의 이른바 '오구 플레이'에 대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린다.
대한골프협회는 "오는 19일 '골프 규칙 위반사항 사후 신고자에 대한 징계 검토'에 대한 안건으로 비공개 공정위가 개최된다"고 지난 16일 전했다. 윤이나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발생한 오구 플레이에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이나는 지난 6월16일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에서 우측 러프로 빗나간 티샷 이후 자신의 볼이 아닌 다른 볼로 플레이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앞쪽 깊은 러프에 공이 있다는 조언에 따라 제 공인 줄로 오해하고 플레이를 진행했다"며 "이후 제 공이 아님을 알게 됐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순간 판단이 서지 않아 결국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플레이를 이어갔다"고 해명했다.


선수가 자신의 공이 아닌 공으로 플레이할 경우는 실격 처리된다. 협회 규정상 3분 이내에 자신의 공을 찾지 못하면 1벌타를 받고 다시 티샷을 해야 한다. 하지만 윤이나는 2라운드 경기를 진행하고 컷오프를 당할 때까지 주최 측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윤이나는 해당 대회에서 컷탈락했고 지난 15일에야 대회 주최 측인 대한골프협회에 자진 신고했다.

윤이나는 "이 사건에 대한 협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달게 받겠다"며 "동시에 성적에만 연연했던 지난날들을 처음으로 되짚어 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KLPGA 역시 대한골프협회의 징계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