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로타 바이러스 백신 임상 조기 종료를 발표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가 로타 바이러스 백신으로 개발 중인 'P2-VP8'의 임상 3상시험을 조기 중단한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로타 바이러스는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원인 바이러스로 감염 시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3가 로타바이러스 P2-VP8이 현재 허가된 경구용(먹는) 로타 바이러스 백신에 비해 중증 로타 바이러스 위장관염으로부터 더 효과적인 보호를 제공한다는 증거가 불충분해 대규모 임상을 그대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P2-VP8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 비영리단체 PATH와 공동 개발 중인 로타 바이러스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잠비아, 가나, 말라위 등 3개국에서 P2-VP8의 중증 로타 바이러스 위장관염 예방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진행해왔다. 기존 로타 바이러스 백신인 MSD의 '로타텍'과 GSK의 '로타릭스'가 경구용 백신인데 반해 P2-VP8는 주사제로 개발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P2-VP8에 대한 별도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만큼 추가 연구를 통해 로타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현재 PATH와 함께 다양한 추가 연구를 진행 하고 있다"며 "남아공에서 기존 로타 바이러스 백신과 P2-VP8의 병용 또는 부스터 접종하는 혼합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고 3상 중간 결과가 좋지 않았던 원인 파악을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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