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 제3공장(P3) 건설이 태풍 힌남노 피해 예방을 위해 멈췄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 2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제3공장(P3) 건설 일정이 일시 중단됐다. 공사를 맡은 삼성물산은 현장 노동자들에게 태풍 영향이 잠잠해질 때까지 출근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P3 현장 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출근을 하지 않았다. 힌남노의 한반도 상륙으로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장 노동자들에게 오전 출근 금지 지침을 내렸다"며 "태풍 상황을 봐서 오후 출근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P3는 70만㎡, 길이 700m로 축구장 25개 크기 정도다. 세계 최대 단일 규모 반도체 팹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P3 가동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설정했다. 힌남노 영향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됐지만 기간이 짧아 전체적인 계획에는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전날 수도권 임직원들에게 자율출퇴근제를 활용해 탄력적으로 근무할 것을 권장하고 부서장 협의에 따라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등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구미·광주 사업장에서는 진행하던 시설물 공사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