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9개 금융지주사들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약 8% 증가한 가운데 계열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그래픽=김은옥 기자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NH농협·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12조4001억원으로 전년동기(11조4961억원)와 비교해 9040억원(7.9%)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의 순이익은 NIM(순이자마진) 상승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9652억원(1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사의 순이익은 3592억원(30.3%), 여신전문금융사의 순이익은 3032억원 늘었다. 반면 금융투자 부문은 수수료 수익이 줄면서 순이익이 1조325억원(35.2%)이나 감소했다.
은행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 보험사는 손해율 개선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금융투자 부문은 부진한 증시 흐름으로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의 경우 은행이 56.3%로 전년동기(52.0%) 대비 4.3%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았다. 비은행 부문에서 보험은 11.0%, 여신전문금융사는 16.0%로 각각 2.1%포인트, 1.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8.5%포인트나 축소된 13.6%에 그쳤다.
표=금감원
권역별로 보면 은행 총자산이 155조5000억원(6.5%) 증가했다. 금융투자는 28조5000억원(8.9%), 여전사는 20조7000억원(10.2%) 증가한 반면 보험 총자산은 4조7000억원(1.7%) 줄었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지난해말과 같은 수준인 74.5%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 10.2%, 보험 7.7%, 여신전문금융사 6.6% 등의 순이었다.
은행지주의 총자본 비율은 15.31%로 지난해말보다 0.28%포인트 줄었다. 기본자본(14.04%)과 보통주자본(12.40%) 비율도 각각 0.22%포인트, 0.33%포인트씩 하락했지만 모두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금융지주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대비 0.29%포인트 하락한 27.62%로 집계됐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4.0%로 전년말(116.4%)대비 2.4%포인트 떨어졌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회사에 대한 출자총액을 지주사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0.47%)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46%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6.1%로 전년말(155.9%)보다 10.2%포인트 올랐다. 올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올 상반기 기준 10개 금융지주사에 소속된 회사는 301개사로 지난해말보다 11개 증가했다. 신한과 우리금융지주 등의 보험, 투자전문회사 등이 신규 편입된 결과다.
금감원 측은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자산 및 순이익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전성 지표도 양호했지만 금융투자 부문의 이익 규모가 축소되는 등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가 영향도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지주 주요 사업 부문 전반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취약 차주와 부동산 등 잠재 리스크에 대비해 충분한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지속해서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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