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화웨이 '메이트50′과 애플의 '아이폰14′는 위성통신 기능을 탑재했다. 통신 커버리지 밖에서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스마트폰 사용자는 위성 통신으로 전파가 닿지 않는 장소에서 긴급구조 요청을 할 수 있다. /사진=애플 사이트 캡쳐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과 7일 각각 공개된 화웨이 '메이트50′과 애플의 '아이폰14′는 위성통신 기능을 탑재했다. 서비스 제공을 위해 화웨이는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BDS)과 제휴했다. 애플은 미국 위성통신 서비스업체인 글로벌 스타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위성통신 기능은 스마트폰이 지상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고도 300~1000 km 상공에 있는 저궤도 인공위성과 직접 연결할 수 있다. 기지국이 없는 산간·오지와 같은 '통신 사각지대'에서도 신호를 잡을 수 있다.
스마트폰 내장형 안테나 등으로 위성 자체를 전파탑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인터넷 접속 환경을 구현할 필요가 없다. 통신용 장비나 단말을 새롭게 준비할 필요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긴급 구조 문자(아이폰14)나 간단한 문자 메시지를 전송(메이트50)할 수 있는 미흡한 수준이다. 향후 통신 사각지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연결하고 음성통화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구글도 최근 위성통신 기능 탑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은 이달 초 "2008년 출시했던 구글폰(G1)은 3세대 이동통신(3G)·와이파이(WIFI) 연결도 무리였지만 이제 위성과의 연결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와 미국 이통사 T모바일은 지난달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Starlink)' 2세대 위성을 통해 인터넷 환경이 지원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 말까지 문자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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