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24일 오전(한국시각)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은 이날 안타를 기록한 배지환이 1루 베이스를 밟은 모습. /사진=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 공식 트위터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 26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다. 배지환은 빅리그 데뷔전에서 안타, 볼넷, 도루 2개 등 맹활약하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배지환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이날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아쉽게 5-6으로 패했다.

지난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미국 땅을 밟은 배지환은 루키리그부터 시작해 마이너리그를 모두 거치고 드디어 빅리그에 입성했다. 올시즌 트리플A에서는 108경기에서 타육 0.289 8홈런 53타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콜업되며 빅리그 데뷔전 가능성을 높였고 결국 이날 선발로 나서며 첫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렀다.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데뷔 첫 타석을 맞이한 배지환은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내친 김에 도루까지 성공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 뜬공,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난 배지환은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날 4번째 타석에 맞이했다. 여기서 그는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또 한 번 도루에 성공했지만 홈을 밟진 못하며 결국 5-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피츠버그는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55승9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