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이 영업력 강화를 위한 별도 팀을 만들었다. 사진은 DB손해보험 강남 사옥./사진=DB손해보험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기존 GA영업지원파트, GA영입기획파트 외에 특화채널 TFT를 새로 만들었다. 해당 팀은 이날(1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며 현재 근무인력은 5~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새 TFT 조직은 GA채널에서 판매 활성화 업무를 담당한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 등 다른 손해보험사보다 TM채널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는 DB손해보험은 특화채널TFT를 통해 자사TM 판매 확대 방안을 포함해 DB손보와 거래하는 GA들의 TM마케팅 활성화, 카드슈랑스(보험사와 카드사 연계 보험상품) 판매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험사들의 TM 판매는 자사TM과 GA를 통한 TM판매, 카드슈랑스 등 세 가지 형태로 이뤄진다. 그동안 자사TM 판매 비중이 50% 이상으로 높았던 DB손해보험은 특화채널 TFT를 통해 카드슈랑스 등에 대한 판매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현재 DB손해보험은 주요 상품인 자동차보험 경우 다이렉트(CM+TM)를 통한 가입비중이 지난 9월 말 50%를 기록하는 등 비대면 판매 비중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의 다이렉트 시장점유율은 20%대로 삼성화재에 이어 2위다.
이처럼 DB손해보험이 별도 조직까지 꾸린 데에는 경쟁자인 메리츠화재에 2위를 탈환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메리츠화재는 당기순이익 2607억원을 기록하며 삼성화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각각 2544억원과 1271억원으로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손보업계는 전통적으로 삼성화재의 독주 속에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빅3를 형성해왔는데 메리츠화재가 이들의 아성을 위협하는 분위기다. 다만 누적당기순이익에서는 DB손해보험이 2위를 기록해 메리츠화재와 격차를 벌려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GA채널 경쟁력강화목적으로 만든 특화부서"라며 "TM에 강점이 있던 만큼 여기서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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