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개발한 다중 생체신호 기반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로 와이어드TM이 뇌전증 관리에 효율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SK바이오팜
5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미국 뇌전증학회(AES2022) 연례회의에 참석해 뇌전증 증상 모니터링에 대한 선행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다중 생체신호 기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한 첫 번째 연구사례다.
김헌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AES2022에서 제로 와이어드TM을 이용해 3723시간 동안 수집한 1686건의 발작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뇌전증 발작 감지에 유의미한 효과를 내놓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환자와 보호자의 증언에 의존해야 했던 기존 뇌전증 발작 기록 방식과 달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뇌전증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제로 와이어드TM을 이용해 뇌전증 환자 14명(9~27세)을 대상으로 2021년 3월11일부터 지난 3월10일까지 환자들의 발작 데이터를 수집했다. 제로 와이어드TM은 8시간 이상 연속 뇌파를 측정할 수 있고 수집한 데이터를 서버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환자가 별다른 불편함 없이 한 달 이상 제로 와이어드TM을 착용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추가 임상 검증을 통해 제로 와이어드TM을 인공지능(AI) 기반 뇌전증 발작 감지·예측 의료기기로 개발할 계획이다. 제로 와이어드TM은 최근 CES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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