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최근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는 등 상장 준비절차에 착수했다. /사진제공=라인게임즈
네이버의 게임 계열사 라인게임즈가 계열사 가운데 첫 번째로 국내 상장에 도전한다. 시장에서는 공모 과정에서 조 단위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최근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는 등 상장 준비절차에 들어갔다. 침체된 공모주 시장이 회복된 후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라인게임즈는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의 자회사다. 라인이 2017년 설립한 후 이듬해 '드래곤 플라이트' '데스티니 차일드'로 흥행을 거둔 게임 개발사 넥스트플로어와 합병했다.


설립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아직 흥행작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8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성과에 따라 실적 개선 여부가 판가름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계열사 중 국내 상장 도전은 라인게임즈가 처음이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네이버웹툰 등의 상장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계열사 쪼개기 상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상장 논의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게 됐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텐센트 등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약 1조원으로 평가받았다. 시장에서는 상장 추진시 이와 비슷한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