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시각)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569명이 다쳤다. 사진은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에 항의하는 시위대. /사진=로이터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소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은 페루 당국 발표를 인용해 "현재까지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56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10대 청소년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미국은 깊은 우려를 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페루 정부는) 민주주의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미국은 공동의 가치(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루 의회는 지난 7일 본회의를 열어 카스티요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찬성 101표로 통과시켰다. 탄핵안은 재적의원의 3분의 2가 넘는 의원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탄핵안이 통과되기 약 10시간 전 의회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의회가 취임 이후 줄곧 탄핵을 추진하자 의회 해산 카드로 맞서는 등 의회와 갈등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