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중국을 경유할 때 비자를 면제하는 '무비자 경유'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이 검사를 마친 뒤 대기장소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스1
11일 중국이민관리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몇몇 국가에서 중국 국민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무비자 경유 중단)를 도입했다"고 공지했다.
중국은 경유자에 한해 비자 없이도 최대 144시간 동안 지정된 공항 등을 통해 들어와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해왔다. 중국을 거쳐 제3국으로 가는 항공 이용자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면서 공항 소재 도시를 관광하도록 한 조치였다.
중국 정부는 한국인과 일본인에 한정해 현지에 도착해 발급받는 비자(도착 비자) 발급도 중단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대 중국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의 상황에 따라 대등하게 대응한다"며 "이는 중국인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뿐만 아니라 국가간의 정상적인 교류와 협력에 필요한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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