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양광 모듈 신규 투자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최대 수혜주로 한화솔루션이 꼽혔다./사진=한화솔루션
12일 오전 10시31분 기준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850원(6.10%) 오른 4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내년까지 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을 현지 생산하기 위한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를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각각 연 3.3GW(기가와트)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따로 신설하고 현재 연 생산 능력이 1.7GW인 모듈은 생산라인 추가 증설을 통해 총 8.4GW로 확대한다.
투자 규모는 3조2000억원 가량으로 미국 태양광 산업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금액이다. 조지아주에 모듈 2.0GW 및 잉곳~모듈 통합라인 3.3GW 신규 설비 조성할 계획이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솔라 허브는 매년 20% 안팎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핵심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며 "한미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 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화솔루션의 투자 계획에 대해 "한화솔루션이 발표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투자는 조지아주 근로자 가정과 미국 경제에 큰 호재(빅딜)"라며 "조지아주에서 양질의 일자리 수천 개를 창출하고, 공급망을 강화해 타국 의존도를 낮추고, 기후 위기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발표로 한화솔루션이 IRA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생산세액공제(AMPC)를 적용받을 예정으로 2026년 설비 완공 후 풀 캐파 생산 시 1조원의 세액공제 혜택이 기대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가동 중인 설비를 고려해 향후 10년간 누적 8조원의 세제 혜택이 전망된다"며 한화솔루션의 미국 설비는 2024년 8.4GW로 증가할 것이며 미국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번 투자는 총 3조2000억원이며 이는 미국 태양광 역사상 최대 투자 규모"라며 "현금 유출과 IRA 정책에 따른 현금 유입을 현재 가치로 할인할 경우 약 2조9000억원(주당 1만5000원) 기업가치 상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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