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가격과 전세가격의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둔화됐다. 지난해 고금리 영향으로 불어닥친 부동산 한파가 정부의 규제완화책 발표 이후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사진=뉴스1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둘째주(1월 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52% 떨어지며 지난주(-0.65%)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 변동률은 ?0.45%로 집계되며 지난주보다 0.22포인트 올랐다. 서울 매매가격은 지난 5월 마지막주부터 33주째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발표에 따른 일부 시장회복 기대심리로 매물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추가 금리인상 예고와 급매물 중심의 간헐적 매수문의만 존재하는 관망세가 지속되는 등 하락 흐름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강북 14개구는 ?0.57%, 강남 11개구는 ?0.34%를 각각 기록했다. 강북권에선 도봉(-0.77%)가 방학·쌍문·창동 구축, 노원(-0.70%)이 중계·상계·하계동 중소평형, 중구(-0.62%)는 구도심 내 소규모 단지, 은평(-0.60%)는 응암·불광·녹번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권의 경우 강서(-0.60%)는 내발산·가양·등촌동, 금천(-0.53%)은 시흥·독산동 주요단지, 구로(-0.44%)가 신도림·구로·고척동 대단지, 영등포(-0.43%)는 영등포·신길·문래동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82%)보다 0.16포인트 오른 ?0.76%에 머물렀다. 서울 전세가격 하락률은 1월 첫째주 ?1.15%에서 이번주 ?1.05%로 소폭 올랐다.
매물 적체 장기화에 따른 임차인 우위 시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봄 이사철을 대비해 일부 학군 인근으로의 이주 수요 문의가 발생하며 하락폭이 다소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추세적인 수요증가로 이어지지 않으며 지난주 대비 하락세가 지속됐다는 게 한국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강북 14개구 하락률은 ?1.01%로 집계됐다. 용산(-1.43%) 성북(-1.17%) 노원(-1.16%) 등의 하락세가 가팔랐다. 강남 11개구는 ?1.09%를 기록했다. 양천(-1.65%)과 강서(-1.20%) 외에도 강동(-1.18%) 구로(-1.04%) 강남(-1.10%) 등이 고른 하락률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인천(-0.96%) 경기(-1.06%) 세종 (-1.12%) 대구(-0.75%) 등의 내림세가 이어졌다. 지난주보다 소폭 오른 타 지역과 달리 부산은 지난주(-0.67%) 대비 0.03포인트 떨어진 -0.70%를 기록하며 하락폭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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