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이 역대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울산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수출 선적 대기 중인 차량. /사진=뉴시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연간 및 1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자동차 수출금액은 540억9600만달러(약 66조4000억원)로 전년 464억6500만달러(약 57조1000억원)보다 16.4% 뛰었다.
지난해 실적은 종전 최고 기록인 2014년(484억달러·약 60조원)보다 60억달러가량을 웃도는 수치다. 차량 판매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이 같은 성적을 이끌었다.
수출은 국산차의 높은 완성도에 따른 수요 증가와 고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13.3% 증가한 231만2000대를 달성했다.
현대차·기아는 아반떼, 스포티지, 니로 등 신형 모델과 전기차 중심으로 수출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단가가 높은 제네시스 등 고급 브랜드와 친환경차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수출금액 역대 최고치 경신을 주도했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대비 36.8% 증가한 55만400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금액은 38.0% 증가한 161억달러(약 20조원)를 기록하며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금액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2.4% 증가한 233억2000만달러(약 29조원)를 찍었다. 반면 중국 부품 수출금액은 13억8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로 전년보다 21.6% 감소했다.
생산도 증가세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하반기 들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다소 완화되면서 전년(346만2499대)대비 8.5% 증가한 375만7000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생산 순위도 전년도 중국·미국·일본·인도에 이은 세계 5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기아는 생산이 각각 6.9%, 5.0% 증가했다. 제네시스 G90, 기아 신형 니로 출시, 전기차 생산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
이밖에 수입차는 전년과 같이 독일·스웨덴 브랜드 판매는 증가했지만 그 외 지역의 브랜드 판매는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0.7% 증가한 29만9000대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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