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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 총 628명의 직원이 짐을 쌌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19~27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전년(415명) 보다 66명 줄어든 349명이 지난달 31일 은행을 떠났다.

관리자, 책임자, 행원급에서 각 1974년, 1977년, 1980년 이전 출생자가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였다.


우리은행은 올해 희망퇴직 대상을 1980년생까지 확대했지만 희망퇴직 인원수가 전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앞서 우리은행에선 2019년 409명, 2020년 326명, 2021년 468명, 2022 415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건은 지난해와 같았지만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 수 자체가 전년보다 줄면서 퇴직 확정 인원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9∼27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대상자 선별, 심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희망퇴직자 중 1967년생은 월평균 임금 24개월치를, 나머지는 36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각각 받았다.

여기에 자녀 힌명당 최대 2800만원의 학자금, 최대 33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권,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도 제공한다.

하나은행에선 279명의 직원이 짐을 쌌다. 이 중 준정년 대상자는 271명, 임금피크 대상자는 8명이다.

하나은행 희망퇴직자 규모 역시 지난해 상반기(478명)보다 199명(41.6%) 줄었다. 2020년 상반기에는 369명, 2021년 상반기에는 511명이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떠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월 3~9일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은 만 15년 이상 근무했거나 만 40세 이상인 일반직원이었다.

준정년 특별퇴직금을 보면 1968~1970년생 관리자급과 책임자, 행원급도 최대 36개월치 평균임금을, 1971년생 이후 직원은 연령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평균임금을 받았다.

1968∼1970년생은 자녀 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 지원금 등도 받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희망퇴직 인원이 줄어든 것은 이전에 준정년 특별퇴직을 통해 임금피크가 오기 전 퇴직한 직원들이 많아 이번엔 임금피크 대상자 자체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