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국의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6.6% 줄었다. / 사진=뉴시스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은 462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6% 감소했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10월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44.5% 급감했다. 반도체 내 수출비중이 큰 D램·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제품 가격이 수요약세, 재고누적 등의 영향으로 급락하면서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를 보인 시스템반도체도 올해 1월 25.0% 줄어들며 감소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도 46.6% 급감했다.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9월까지 16개월 연속 40억달러대 규모를 유지했으나 10월 큰 감소폭을 보인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1월 대중국 전체 수출도 9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1.4% 감소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31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대중국 무역수지는 3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지난해 10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4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10월 12억5000만달러, 11월 7억5000만달러, 12월 6억2000만달러로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1월 39억7000만 달러로 대폭 확대됐다.
국내 수출전선에 악재가 이어지면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도 커진다. 정부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6%로 제시했으나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0.64% 포인트, 20% 감소 시에는 1.27% 포인트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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