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차기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내정됐다. 사진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사진=임한별 기자
관료 출신 임종룡 전 위원장이 우리금융 사령탑에 앉으면서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우리금융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오후 2차 후보군(숏리스트)에 오른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임종룡 전 위원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 내부에선 임 후보자가 민관을 아우르며 금융당국과 소통에 역량을 발휘할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횡령, 불법 외화 송금 등 잡음이 불거졌던 것을 고려하면 외부 출신 임 후보자가 그룹 안팎을 쇄신할 것이란 기대다.
임 후보자가 차기 회장 단독후보에 오르면서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우리금융 자회사 CEO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은 자회사 14곳 가운데 10개 자회사 CEO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맞는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한 이원덕 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 까지다.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의 임기는 이달말까지 유임됐다.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도 지난해말 임기가 만료됐다.
아울러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사장과 이창재·김영진 우리자산신탁 사장, 신명혁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도 지난해말 임기가 만료됐다.
한편 우리금융 임추위는 주주총회 3주 전 소집을 통해 임 후보자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 일정과 안건을 공시할 계획이다. 주총일에 사내이사 선임 의결과 대표이사 선임을 거치면 임 후보자는 차기 회장으로 3년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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