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을 앞둔 3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고객이 땅콩과 호두 등의 부럼 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주요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물가는 12만53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했다. 대형마트는 4.0% 하락한 16만2660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9.8% 저렴했다.
10개 품목 중 땅콩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 오곡밥 재료의 경우 전통시장은 3만1300원, 대형마트는 4만8290원으로 각각 8.2%, 9.7% 내려갔다. 오곡밥 재료는 지난해에 이어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고 수요가 줄어 가격이 꾸준히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땅콩은 1되(400g) 기준 전통시장에서 전년보다 12.5%(3000원) 오른 9000원이었으며 대형마트는 14.4%(1500원) 상승한 1만1900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이 모두 줄어들면서 수입산 가격이 오른 것이 국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2020~2021년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 등 기상악화로 인한 흉작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됐던 곡물류가 2년 연속 작황이 좋았다"며 "재작년에 생산량이 크게 늘어 재고는 많은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소비량은 줄어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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