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강 신청 시스템에 등록된 양궁 과목을 근거로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35) 선수가 서울대학교 교양과목을 강의할 거란 추측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2018년 6월19일 소음 적응 훈련을 하는 기보배 선수와 서울대 에브리타임 관련 게시 글. /사진=뉴스1, 서울대 에브리타임 캡쳐
8일 서울대 에브리타임 등 여러 커뮤니티에는 '난리난 서울대 체육수업'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지난달 26일 서울대 수강 신청 시스템에 등록된 양궁 과목을 근거로 기보배 선수가 강단에 선 다는 내용이다. 실제 양궁 과목 상세정보를 살펴보면 '강의계획서_양궁_기보배.hwp' 파일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놓고 서울대 재학생 사이에서 반응은 뜨겁다. 해당 강의 경쟁률은 10대1을 넘어섰다. 해당 강의는 금요일 오전 9시와 11시에 수업이 예정됐다. 강의 정원은 30~31명이지만 강의를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수강생은 각각 310명, 328명이었다. 강의계획서에 따르면 정원 외 추가 수용 인원은 최대 2명이다.
서울대 체육교육과 관계자는 "아직 강사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사 인선은 이달 말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보배 측은 언론을 통해 "아직 통지를 기다리는 중이기에 조심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보배가 교양수업을 담당할 것이라는 소문은 여러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졌다. 누리꾼들은 '장미란의 역도 수업' '진종오의 사격 수업' 등 유명 스포츠 스타의 이름을 언급하며 교수로 모셔와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 강의 수준을 높이 평가하는 반응도 있었다. "서울대 가서 좋은 교수 수업을 들으며 힘들게 공부한 보람을 느낄 수 있겠다" "참고로 기존 강의하시던 교수님도 지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혜영 선수" 등의 댓글이 달렸다. 실제 지난 서울대 양궁 강의는 1996년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윤혜영 선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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