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SK온 대표이사. / 사진=SK온
SK온은 지난해 매출 7조6177억원, 영업손실 9912억원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모두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SK온은 당초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실제는 매출 2조8756억원, 영업손실 2566억원을 내며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신규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로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해외 생산량 확대에 따른 고정 비용 증가, 수율 개선 지체 등에 따른 영향으로 수익성은 떨어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신규 공장의 생산량 증대로 배터리 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지 대표는 탄탄한 수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SK온은 올해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글로벌 톱 티어로의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시스템 프로세스의 구축 및 고도화를 바탕으로 경영을 내실화하고 전 사이트의 생산성 제고,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질적 성장을 만들어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SK온의 누적 수주액은 29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액의 40배가 넘는다.
다만 흑자전환 시기는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최근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플러스, 2024년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목표"라며 "신설 공장이 늘어나지만 88기가와트시(GWh) 규모의 기존 공장 안정화, 안정적인 캐시플로우를 유지해 내년 영업이익 플러스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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