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가 3분기 스마트폰으로 혈당 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황희 대표. /사진=카카오
카카오헬스케어는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사업 미션과 서비스 출시 계획 등을 공개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지난해 3월 법인 설립 이후 지난 1년 동안 회사의 고민과 준비 사항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황희 대표는 "그동안 헬스케어 영역에 카카오 가진 자산을 통해 무슨 일을 잘할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며 "헬스케어 속성상 의료기업이나 스타트업·대기업들과 협업이 요구돼 함께 일할 파트너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헬스케어를 활용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동반자, 친구, 비서'라는 핵심 가치를 토대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및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한국에선 대부분 의료 서비스가 급성기에 맞춰져 있다"며 "아파서 병원가면 치료하고 귀가시키는 데 많은 자원이 집중돼 있다"고 운을 뗐다. 황 대표는 "아프기 전에 어떻게 예방할지가 회사의 목표"라면서 "우리 사회는 아직 예방적 측면에서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적 치료뿐 아니라 치료 후 복귀한 다음의 관리까지 건강관리의 영역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질병 예방과 치료, 치료 이후 복귀 과정에서 서비스가 나올 때 정보통신(IT) 기술을 사용하면 디지털 헬스케어"라며 "시장예측기관 대다수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27년 700조에 이른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는 반도체 시장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의미에서 산업적 의미가 크다"며 "디지털 헬스케어가 질병 예방과 치료 이후 복귀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한다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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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관리 서비스 3분기 출시… "국내 비대면 진료는 고려 안 해"━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올해 사업 목표를 밝혔다. /사진=카카오
연속혈당측정기는 1회 착용으로 최대 15일 동안 실시간으로 혈당 정보를 모은다. 사용자는 각종 웨어러블 기기, 체중계 등 스마트기기와 카카오헬스케어의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해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인 운동, 수면, 식사, 스트레스, 체지방, 근육량 등의 데이터를 쉽게 입력할 수 있다.
이렇게 모아진 정보를 바탕으로 혈당과 각종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분석하고 누적 가이드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본인 스스로 문제가 되는 변수를 제어하면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주도적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하면서 편리하게 혈당을 관리하고 나아가 관련 질환인 고혈압, 고지혈, 비만 등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황 대표는 "건강 관리는 간단해야 되고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술을 통해 어려웠던 일을 간단하게 만드는 일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 본인의 모든 생활 습관을 본인이 의지가 있다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삼각김밥과 컵라면을 먹으면 당 수치 변화로 졸음이 오는데 스쿼트 20개만 정확히 해도 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이러한 행동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조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스마트기기 관련 업체와의 협업을 추진하고 카카오헬스케어 전문 의료진의 역량, 카카오가 그동안 쌓아온 모바일·AI 역량을 토대로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국내에서 비대면 진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솔루션 등은 2달이면 만들 수 있지만 한국에서 법적으로 어디까지 해도 되는지 명확하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동안 많은 스타트업이 비대면 진료에 뛰어든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미국은 비대면 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때 완전히 구축됐다"며 "카카오가 '미국 비대면 진료에 기술적 지원을 하겠냐'고 하면 고려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여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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