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지난달 28일 KT 이사회의 차기 대표 선정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사진은 구현모 대표. /사진=뉴스1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기본적으로 기업 중심의 시장 경제라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해당 관계자는 "민생에 영향이 크고 주인이 없는 회사라고 할 수 있는 기업들, 특히 대기업은 지배구조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가 안 되면 조직 내에서 모럴해저드가 일어나고 '결국 손해는 우리 국민이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런 시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박성중, 권성동, 김영식, 윤두현, 하영제, 허은아, 홍석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8일 KT 차기 대표 후보 4명이 모두 KT 출신 전·현직 임원으로 채워진 일을 꼬집었다.
이들은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 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차기 사장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며 "KT는 기간통신사업자로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고 했다.
KT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차기 대표 경선에 도전한 33명을 심사한 끝에 면접심사 대상자로 ▲박윤영 전 KT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등 4명을 선정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