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교환한 친서가 담긴 책을 다음달 25일(현지시각)에 출간한다. 사진은 김 총비서(왼쪽)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2월27일 북·미 정상회담 직후 만찬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달 25일 '트럼프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책을 펴낸다. 출간에 앞서 책을 입수한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김 위원장과의 편지 내용을 전했다.
매체는 "지난 2018년 7월30일 김 총비서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이 책에 담겼다"며 "편지에서 김 총비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각하'라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김 총비서는 편지를 통해 "기대했던 종전선언이 없어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각하와 같이 강력하고 탁월한 정치인과 좋은 인연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책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총비서에게 보낸 편지도 담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1월8일자 서한에서 "오늘이 당신의 생일이라고 들었다"며 "당신에게 행복한 하루를 기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의 국가는 곧 역사적인 번영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 총비서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총비서는 매우 똑똑하다"며 "세상 물정에 밝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비서가 과거에 전화를 걸어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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