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이 3000억원 규모의 긴급 특별융자를 실시한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 지원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긴급 특별융자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조합원별로 보유한 출자좌수 1좌당 20만원 이내, 최대 1억원 한도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융자이율은 3월 기준으로 연 3.53~4.13%(3개월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를 기준으로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0%에서 최고 0.6%까지의 가산이율이 적용돼 시중 대출금리보다 저렴한 금리로 융자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실시하는 특별융자 3000억원은 조합의 전체 융자잔고 1조5000억원의 20%에 달하는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2020년에도 조합은 특별융자 지원을 실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지원규모를 2배 가까이 늘렸다.


전문조합의 특별융자는 일반융자와 달리 가입 연수에 상관없이 모든 조합원이 이용 가능해 소규모 조합원에게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융자를 원하는 조합원은 지점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특별융자는 융자 실행일로부터 1년 이내 일시 상환하는 것이 원칙이며 융자 상환기일에 융자를 대체하거나 연장하는 것은 불가하다.

이외에도 조합은 조합원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건설기계보증의 수수료율을 20% 인하하고 위험가중치도 40% 인하하는 등 조합원이 이용할 수 있는 보증한도를 늘렸다. 이번 조치로 건설업계의 건설기계보증 수수료 부담은 64억원 가량 줄고 보증이용한도는 약 95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조합은 추산했다.

전문조합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조합의 특별융자가 건설현장의 자금 가뭄에 단비가 될 수 있도록 신속한 융자금 지원에 힘쓸 것"이라면서 "특별융자 시행뿐 아니라 600억원 규모의 조합원 배당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조합원의 고통을 분담하고 조합원 모두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