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6에서 열린 美 SVB 사태 대응 벤처·스타트업 업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2023.3.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검찰이 이르면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할 전망인 가운데 이 대표는 민생과 한일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공세를 펼치며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윤석열정부 대일본 굴욕외교 저지 연석회의'를 갖고 한일정상회담 관련 대정부 공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서는 국회 앞에서 '대일굴종외교 규탄 태극기달기 운동 행사'도 벌인다. 이 대표는 본인의 차량에 태극기를 다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태극기 달기를 장려할 예정이다.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안 발표와 한일정상회담 이후 이 대표는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임기 5년 한정의 정부가 마음대로 전쟁범죄 피해자의 권리를 박탈하고 국익에 항구적인 피해를 입히는 결정을 할 권한은 없다"면서 "대한민국 미래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국민의 권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욕외교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국회가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망국적 야합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에는 '독도의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는 법안을 직접 발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민생행보도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민생 4대폭탄 대응단을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민생 4대 폭탄은 물가·금리·실업·부동산을 가리킨다. 회의에는 이 대표 역시 참석해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르면 이날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이어 두번째 기소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사업구조를 설계하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민간업자들이 7886억원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이해충돌방지법 위반)를 받는다.

아울러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성남FC 구단주를 지낸 2014~2017년, 두산건설 등 6곳에서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뇌물을 받았다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