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결승전에서 9회말 오타니와 투타 맞대결을 펼친 트라웃.ⓒ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성사된 오타니 쇼헤이(29)와 마이크 트라웃(34·이상 LA 에인절스)의 세기의 맞대결에 스포츠 스타들도 열광했다.
오타니와 트라웃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일본과 미국의 결승전에서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투수와 타자로 마주했다.
일본은 3-2로 앞선 9회초 오타니를 마무리 투수로 올렸다. 오타니는 선두 타자 제프 맥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무키 베츠를 병살 처리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선수가 바로 트라웃이었다. 두 선수의 투타 맞대결은 이날이 최초였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줄곧 에인절스에서만 뛰었기에 타석에선 트라웃을 상대할 일이 없었다. 그런 둘은 운명의 장난처럼 WBC 결승 무대에서 적으로 서로를 마주했다.
최종 승자는 오타니였다. 풀카운트 싸움을 펼친 그는 트라웃에게 6구째 슬라이더를 던졌고, 딸려나온 트라웃의 배트가 허공을 가르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그렇게 일본의 우승이 확정됐다.
엄청난 긴장감 속에 펼쳐진 오타니와 트라웃의 투타 대결에 스포츠 스타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시카고 컵스 투수이자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로 이번 WBC에 참가한 마커스 스트로먼은 SNS에 "오타니에게 10억달러를 줘라. 그는 야구장에 있는 신화 속 유니콘과 같다"고 적으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
뉴욕 메츠 주전 유격수로 역시 WBC에 참가한 프란시스코 린도어(푸에르토리코)는 "와우, 이런 토너먼트가 있다니. WBC는 언제 다시 열리나요"라고 흥분 상태를 표현했다.
미국 국적의 미식축구선수 토니 제퍼슨 2세도 "오타니의 직구는 미쳤다"며 오타니를 향한 경의를 표했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오타니는 자신의 SNS에 우승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최고의 순간에 감사하다"는 글을 적었다. 현재 오타니의 게시글엔 많은 야구팬들과 인플루언서가 댓글로 축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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