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바이오신약 롤론티스(미국명 롤베돈)가 미국 호중구감소증 치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롤베돈 제품 모습.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의 바이오신약 롤론티스(미국명 롤베돈)가 미국 출시 3개월만에 매출 130억원을 달성했다.
24일 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스펙트럼에 따르면 롤베돈은 1011만4000달러(약 130억원·23일 원/달러 환율) 규모의 매출을 냈다. 스펙트럼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롤베돈의 품목허가를 받고 같은 해 10월 미국 전역에 출시했다.

롤베돈은 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바이오신약이다. 체내에서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스펙트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동안 70개 거래처가 롤베돈을 구매했다. 전체 클리닉 시장의 22%를 차지하는 상위 3개 커뮤니티 종양 네트워크에서 롤베돈을 활용했다.

지난해 12월 미국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가 제시하는 열성 호중구감소증 예방 및 치료 옵션 가이드라인에 롤베돈이 포함됐다. NCCN은 암 환자 치료와 연구, 교육 등에 전념하는 미국 내 32개 선도적 암 센터들이 결성한 비영리 연합이다. NCCN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은 암 치료 정책과 임상 방향에 대한 표준으로 인정받는다. 의학 전 영역에서 사용되는 신뢰받는 임상 실무 지침이다.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는 오는 4월부터 롤베돈에 대해 영구 상환 J-코드 J1449를 적용하기로 했다. 롤베돈이 미국 공공보험 환급 대상 의약품 목록에 등재된 것으로 CMS 이용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낮아지고 환급 절차가 간소화돼 롤베돈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톰 리가 스펙트럼 사장은 "롤베돈에 대한 초기 시장 반응에 고무돼 있다"며 "향후 적절한 인력 배치와 낭비 없는 인프라, 충분한 현금 흐름 등을 확보하며 미래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