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전경.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시가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지수인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33)'에서 130개 도시 중에 10위로 평가받았다. 10위권에 재진입하면서 2015년 이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국 글로벌 컨설팅그룹 지옌(Z/Yen)사가 전 세계 130개 도시를 대상으로 분석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33차 보고서' 결과 서울시가 10위를 기록했다.


GFCI는 지옌이 2007년부터 전 세계 도시의 국제금융경쟁력을 평가해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종합순위 11위를 기록했다가 이달 10위로 1단계 상승했다.

베이징(13위), 파리(14위), 도쿄(21위)보다 높은 순위다.


상위권 도시 중에서는 금융 선진도시 뉴욕이 1위, 런던이 2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싱가포르(3위), 홍콩(4위)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2021년 여의도 금융중심지 활성화 정책을 본격 추진해 온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GFCI는 지난 2015년 6위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6년 10위권으로 하락하더니 2019년엔 30위권 밖으로 밀렸다. 다만 2021년 3월 16위 2021년 9월 13위, 2022년 3월 12위 등으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서울시는 5대 주요 평가항목 중 '기업환경', '인프라', '금융산업 발전', '도시평판' 4개 항목이 15위권 내에 모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도시평판' 항목은 3계단 상승한 9위를 기록했다. '인프라' 항목 역시 5위를 기록했다.

또한 미래부상 가능성 부분에서는 130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시'의 위상을 유지했다.

그밖에도 GFCI 평가 분야 중 '핀테크 순위'는 지난해 9월 순위보다 2계단 상승한 12위를 기록했다.

시는 지난 1월 디지털금융 스타트업 지원공간인 제2서울핀테크랩을 개관하는 등 핀테크 유망기업 발굴과 기업별 맞춤지원을 통해 예비 유니콘 기업의 성장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런던을 방문해 아시아 금융중심지 서울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5대 주요 평가항목 중 '인적자원' 항목이 15위 밖이고, '기업환경'과 '금융산업 발전' 항목이 소폭 항목한 것에 대해선 "각종 금융·노동 규제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금융·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규제개선 등 혁신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순위 발표 결과를 통해 서울이 가진 글로벌 금융도시로서의 매력과 경쟁력이 충분히 입증됐다"며 "향후 더 많은 해외 자본, 인재 등이 모여들 수 있는 글로벌 금융허브 도시 서울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