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가 80여년 동안 이어진 타이완과의 외교 관계를 정리하고 중국과 정식 수교했다. 사진은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부 장관(왼쪽)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외교부 장관). /사진=로이터
온두라스가 80여년의 외교 관계를 맺은 타이완과 공식 단교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부 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외교부 장관)은 이날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수교 문서에 서명했다.

온두라스 외교부는 전날 공식 성명을 통해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라며 "타이완에 외교 관계 단절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중국과 수교는) 국민의 지지를 받는 올바른 선택"이라며 환영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공감대"라고 강조했다.


온두라스와 타이완은 지난 1941년 수교했다. 80여년의 외교 관계를 끝낸 배경에는 중국의 막강한 자금력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중국 정부는 온두라스의 댐 건설에 3억달러(약 39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온두라스 정부가 타이완 은행들로부터 조달한 부채를 상환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온두라스는 타이완 은행들에서 빌려준 6억달러(약 7810억원)를 상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