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번스가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번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샘 번스가 PGA 투어 마지막 '매치킹'에 등극했다.
번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캐머런 영을 상대로 5개 홀을 남기고 6홀을 앞서 승리했다.

이로써 번스는 PGA 투어 마지막 매치 플레이 대회 우승자가 됐다. PGA 투어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내년 이 대회를 열 계획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번스는 우승으로 상금 350만달러(약 45억5000만원)를 받았다.


번스는 4강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만났다. 셰플러는 2021년 이 대회 준우승에 이어 2022년 우승을 차지하며 매치 플레이 최강자로 꼽힌다. 그러나 번스는 21번째 홀까지 가는 대혈투 끝에 셰플러를 물리쳤다.

이 홀에서 번스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두 번째 샷을 홀 4.5m 거리에 붙였다. 반면 셰플러의 두 번째 샷은 크게 빗나갔다. 번스는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둘도 없는 친구와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가 찍혔다.

번스는 준결승전에서 로리 매킬로이를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라온 영과 맞대결을 펼쳤다. 준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승리로 분위기를 탄 번스는 5번 홀과 6번 홀을 따냈다. 7번 홀에서는 영이 보기를 적어내 3홀 차로 앞섰다. 번스는 10번 홀과 12번 홀 버디로 5홀 차까지 벌렸다. 이어진 13번 홀도 버디를 낚아 손쉽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영은 통산 6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4위전에서는 셰플러와 매킬로이가 맞대결을 펼쳤다. 매킬로이는 시종일관 리드를 놓치지 않은 가운데 17번 홀까지 마친 후 2홀을 앞서 3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