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자신을 둘러싼 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또 다른 신작소설의 시작"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이 대표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검찰의 위증교사 의혹에 일침을 가했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백현동 사건과 관련한 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또 다른 신작 소설을 시작하는 모양"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에 대해 '소설'이라고 표현해온 이 대표는 "(검찰이) 기초적인 사실은 좀 확인하는 게 좋겠다"고 비판했다.

위증 교사 의혹은 이 대표의 '검사 사칭'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김모씨가 위증한 혐의와 관련돼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3일 경기 성남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측근 김모씨에 대해 특가법상 알선수재·위증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당대표비서실은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가 김씨에게 증언을 요청한 것은 '진실을 증언해달라'는 것이지 위증을 요구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2년 변호사 시절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사건'을 취재하던 KBS 최철호 PD와 짜고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돼 1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8년 경기지사 선거 토론에서 "검사 사칭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허위 사실을 주장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지난 2020년 최종 무죄를 확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