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가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지속적으로 확인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채널A 방송을 통해 방영되는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를 보다보면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가 이렇게 흔한 것인가 싶을 정도로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ADHD 환자는 2017년 5만3056명에서 2021년 10만2322명으로 약 93% 급증했다. 10대가 41.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9세 이하 아동이 22.3%, 20대 환자가 21.6%로 집계됐다. 여성 ADHD 환자는 남성보다 2.4배 더 많았다.

ADHD는 뇌의 특정 부위들의 회로와 발달 이상으로 생기는 신경발달 질환이다. 보통 소아기에 증상이 시작되는데 학령기에 접어들면 학교생활 적응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다 성인기가 되면 그동안 자신의 행동에 적응해 ADHD를 자각하지 못한 채 치료를 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소아기 ADHD 환자의 약 70%가 성인기까지 증상이 이어진다.


이 때문에 소아기 때 ADHD 진단을 받았다면 지속해 확인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ADHD의 증상은 크게 주의력 결핍, 충동성, 과잉행동 세 가지로 나뉜다. 주의력 결핍은 어떤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력이 부족한 증상을 보이는 태도를 말한다. 충동성과 과잉행동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꼼지락거리거나 조용히 있어야 하는 장소나 상황에서도 그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성인 ADHD환자는 주의력 결핍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어떤 일을 진행하면서 당장의 만족을 찾기 때문에 오랜 시간 공들여야 하는 공부나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감정 기복도 커 대인관계 형성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양극성장애, 충동조절 장애 등의 질환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ADHD 치료법에는 약물학적 치료와 비약물학적 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메칠페니데이트, 아토목세틴 계통의 약물을 사용하는 동시에 인지행동 치료 등을 함께하는 것이다.

지수혁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마냥 기다리면서 좋아지겠지 하다 보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ADHD가 의심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