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사진제공=중흥그룹
현재까지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측은 정 부회장의 회장 취임에 대해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취임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2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를 변경, '회사는 업무상 필요에 따라 고문·부회장·사장·부사장·전무·상무 약간 명을 선임할 수 있다'에 '회장' 문구를 추가하는 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2월24일 기업결합 심사에서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를 최종 승인한지 1년 1개월 만이다.
업계는 이 같은 정관 변경이 정 부회장의 대우건설 회장 취임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 김보현 대우건설 총괄부사장이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엄심사대상에서 벗어나자 사내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 정 부회장 측에 사실관계를 문의했으나 정 부회장은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취임과 관련해 현재까지 정해진 일정은 없다"면서 "정관 자체는 금호그룹에 인수된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라 오래돼 바꾸는 것이고 당장은 아니지만 회장으로 취임할 수 있어 미리 정비해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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