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사업목적을 일부 변경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 /사진=한국조선해양
HD현대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목적을 일부 변경했다. 기존의 '신재생에너지 제품 제조, 판매, 설비 엔지니어링, 발전소 개발, 운영 관리 및 시공업'을 '신재생에너지의 수입, 개발, 제조, 중개, 매매 및 공급업, 신재생에너지 설비 제조, 건설 및 임대, 신재생에너지 발전업, 기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으로 바꾼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에너지 운송 분야는 물론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데까지 그룹 에너지 밸류체인에서의 역할을 넓히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정관 변경을 계기로 관련 사업 추진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수소 사업이며 현재 수소 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연료전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월 유럽 최대의 응용기술 연구개발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셀과 셀의 집합체 스택을 생산하는 에스토니아 엘코젠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및 수전해 시스템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상선 추진체로서의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육·해상 발전용 연료전지에 대한 개발도 함께 진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권오갑 회장은 전날 HD현대 주주총회에서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한편, 미래기술의 핵심인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AI센터를 신설하고 소형모듈원자로·수소연료전지 등 미래사업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