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이 '전광훈이 우파를 통일했다'는 발언을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는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 /사진=뉴스1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이 최근 논란이 된 극우 발언을 사과했다.
29일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금 서울에 도착했다"는 표현으로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이 반성한다"며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미국 현지의 폭풍으로 하루 동안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고 공항에 격리됐다"며 "모든 것이 늦어져 이 점 또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26일(한국 시간) 김 최고위원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재미 보수단체인 북미자유수호연합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에서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잘 없었다"며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무대가 됐다"고 발언했다.

이러한 발언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제명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해 "헌법 전문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포함해선 안 된다" "표가 된다면 조상 묘도 파는 게 정치인"이라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사랑 제일교회를 찾은 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해명하며 "다시는 전 목사를 찾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의 여파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와 지난 23일 전북 전주 현장최고위원회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에는 미국 강연을 이유로 최고위원회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