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공격적인 설계사 영입, 영업에 나서며 경쟁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한화생명 여의도 사옥./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올해 4월 출범 2년차를 맞이한다. 지난 2021년 4월 출범당시 1만9000여명이었던 설계사는 2만5000여명까지 늘어났으며 올해 흑자전환도 유력시되고 있다.
오는 2025년 설계사 2만6000여명, 세전순이익 2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GA업계 긴장감도 커진 분위기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설계사 규모는 2만5000여명으로 출범했을 때보다 6000여명 늘어났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계사 규모는 2021년 12월 1만6792명까지 일시적으로 줄어든 이후 2022년 6월 1만7166명으로 다시 늘어났으며 같은 해 12월엔 1만8112명을 기록했다.


이후 추가적인 설계사 영입과 피플라이프 인수 등으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설계사 규모는 2만5000명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삼성생명(2만9530명)와 격차를 4530명으로 좁혔다.

앞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1월 경력직 설계사에 정착 지원금을 직전 연봉의 최대 40%를 제공하는 등의 조건으로 설계사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선 바 있다. GA의 매출은 재무구조상 본사 매출로 잡힌다. GA 매출은 대부분 설계사에서 나온다. GA는 보험 판매 수수료라는 단일 매출 구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설계사가 매출 증대의 가장 큰 동력이다. 즉 설계사 규모가 보험사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신계약 건수와 초회보험료도 증가했다. 보험대리점 통합공시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신계약 건수는 2021년 12월 54만7362건에서 2022년 12월 79만6426건으로 24만9064건(4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초회보험료는 1196억8964만원에서 1조3131억5276만원으로 10.9배(997.1%) 증가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12월 일시납 저축보험 판매가 늘어난 것이 2022년 초회보험료 급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출범 이후 최초로 분기 기준 순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금융서비스의 당기순손실은 2021년 1680억원에서 2022년 480억원으로 적자폭이 1200억원 줄었다.

지난해 실적만 놓고 보면 1분기 순손실 410억원, 2분기 130억원, 3분기 30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적자 규모를 고려했을 때 4분기에 90여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중장기 전략인 력 설계사 도입과 생산성 강화, 영업망 강화 등을 순차적으로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