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스라엘의 대규모 시위와 관련해 '민주 체제의 근본적 변화는 최대한 광범위한 대중 지지를 토대로 추구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 이반 게르시코비치(31)가 스파이 활동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되자, 미국은 '깊은 우려'를 표하며 러시아를 규탄했다. 미 국무부가 깊은 우려를 전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도 성명을 통해 러시아 정부와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미국인 언론인을 체포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는 언론을 탄압하려는 것이라고 러시아를 강력 규탄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미국 언론인을 구금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데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미 백악관은 러시아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미국 시민은 즉시 출국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 정부가 미국 시민들을 겨냥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는 가장 강력한 조건으로 게르시코비치의 구금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또 백악관은 이 같은 미국 언론인의 구금 사태와 완련해, 러시아와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게르시코비치가 스파이 활동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된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해당 인물이 언론과는 관련 없는 활동을 펼치기 위해 특파원으로 자신의 신분을 위장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구금하고 있다.
이처럼 냉전 이후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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