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각에서 자신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무서워하는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놓자 "속에서 열불이 나 떤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 장관을 바라보는 김 의원. /사진=뉴스1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던 중 손을 떨어 화제가 됐다. 이에 일각에서 "김 의원이 한 장관을 무서워하는 듯하다"라고 추측하자 김 의원이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30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지난 27일 국회 법사위에서 한 장관을 상대로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된 질의를 하던 중 있었던 일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정 변호사 아들의 학폭을 알고 있었음에도 모른 척 넘어가려다 들켰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이 "(정 변호사 아들의 학폭을) 알았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말을 끊으려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이때 손이 덜덜 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같은 김 의원의 모습이 보도되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김 의원이 한 장관을 무서워한다" "김 의원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거 아니냐" "한 장관의 답변에 화가 난 듯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꾹 참은 것 같다"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한 장관이 답변하는 방법에 분을 참지 못했다"며 "인사 검증의 책임은 한 장관에 있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 변호사 아들 학폭 문제를 보도한 KBS와 통화해 당시 정황을 들어보니 (정 변호사와 함께 검찰에서) 근무했던 한 장관을 비롯해 현 정부의 실세들이 정 변호사 아들의 문제를 모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한 장관이) 여전히 몰랐다고 발뺌을 하더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을) 뉘우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임감을 느끼는 자세를 보여줘야 하는데 뻔뻔하게 저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제가 팩트 체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잘못 물어보는 것처럼 역공했다"며 "속에서 열불이 나 손을 부르르 떨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