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 반도체전쟁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에 사이버보안 조사를 시작했다. 사진은 마이크론의 그래픽 메모리 GDDR6X. /사진=로이터
중국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에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주도에 반격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3월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은 이날 마이크론에 대해 사이버보안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핵심 정보인프라 공급망의 안전을 보장하고 네트워크 보안 위험이 야기되는 등의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이번 조사는 중국이 자국 기술 공급망을 통제하기 위해 미국과 장기적인 전투를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며 "이는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더욱 긴장시킬 가능성이 있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미국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중국을 상대로 첨단 반도체와 고성능 컴퓨팅 반도체·부품·기술 등의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군사 분야는 물론 슈퍼컴퓨터 개발·유지 등에 사용되는 첨단 컴퓨팅 반도체 기술 등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