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가 논란 끝에 겨기 남양주시 화도읍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으로 옮겨졌다. 추모객들이 1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 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1일 뉴시스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유족은 이날 새벽 경남 창녕군에 있는 박 전 시장의 묘를 모란공원으로 옮겼다. 묘소는 전태일 등 민주열사 묘역이 모여 있는 곳에 조성됐으며 아직 묘비는 세워지지 않았다.
유족과 박 전 시장 지지자 100여명은 추모식을 통해 "박 전 시장은 조금이라도 사적인 부분이 연관되면 다 끊어내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타인을 위해 사용했다"고 기렸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020년 비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뒤 극단적 선택을 해 고향인 경남 창녕군에 안장됐다. 2021년 9월 20대 남성이 박 전 시장의 묘소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유족들이 이장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박 전 시장 묘소의 이장을 놓고 "직위를 이용한 성범죄자로 판명된 박 전 시장 묘소의 이장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만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모란공원은 민주화 운동가, 노동운동가 등 수많은 민주열사가 잠든 곳"이라며 "이곳에 박 전 시장의 묘소를 옮기는 것은 민주화 성지를 모독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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