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새 원내사령탑을 뽑는 가운데 '윤심'이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는 김학용(왼쪽) 의원과 윤재옥 의원.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새 원내사령탑 선출을 예고한 가운데 이번 선거의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7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어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후보는 김학용(4선·경기 안성) 의원과 윤재옥(3선·대구 달서을) 의원의 양강구도로 좁혀졌다.

특히 이번 여당 원내대표 선거는 별다른 화제성 없이 조용하게 치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인 '윤심'이 작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거론된다.


윤 대통령이 취임된 이후 선거에서는 윤심 마케팅이 강하게 작용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첫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인 권성동 의원이 압도적 득표(국민의힘 의원 102명 중 81표)로 선출됐다. 당시 의원들 사이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구성된 첫 여당 지도부라는 점과 정부·당의 원활한 호흡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진행된 두번째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친윤계 의원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았던 주호영 의원이 당선됐다. 뿐만 아니라 3·8 전당대회에서도 윤심의 지목을 받은 김기현 대표가 52.93%로 과반 득표에 성공해 결선 없이 단번에 당대표로 확정됐으며 최고위원까지 모두 친윤 의원들로 채워졌다.

3·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가 당을 이끌고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친윤 여부를 따질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두 후보 모두 친윤계 인사로 분류되기에 윤심 마케팅이 작용하기 어렵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앞선 선거들이 진행된 상황을 보면 사상 초유의 당 혼란이 거듭해서 이어졌던 때"라며 "당내 혼란을 돌파하기 위해 윤심 마케팅이 작용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상황·규모가 안정된 만큼 (후보들의) 개인전으로 진행되는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