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의 음주운전을 저지른 클래지콰이 호란의 방송 복귀에 시청자들은 분노를 내비쳤다. /사진=호란 인스타그램
그룹 클래지콰이 멤버 호란이 '복면가왕'에 출연해 누리꾼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호란이 '펑키한 여우'로 출연했다. 그는 3라운드까지 모두 이기고 가왕 결정전까지 진출했지만 '우승 트로피'에 패배했다. 이날 정체가 공개된 호란은 "1라운드에서 떨어지지만 말자고 생각했는데, 마지막까지 남아서 감사하다"며 "(방청객들의) 따뜻한 응원 덕에 용기 내서 끝까지 서 있을 수 있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또 "곧 싱글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기억해주시고 많이 들어 달라. 노래하면서 행복했다. 조만간 공연으로 인사드리겠다"고 향후 활동 의지도 드러냈다.


방송 후 '복면가왕' 시청자 게시판에는 호란의 출연에 항의하는 누리꾼에 글이 이어졌다. 누리꾼은 앞서 음주운전을 3차례 저지른 호란을 향해 "음주운전은 한 가정을 무너뜨리게 할 수 있는 아주 큰 범죄", "범죄자의 복귀를 돕는 방송은 폐지해야 하지 않을까", "범죄자 티비에 나오게 하지 마세요", "내보낼 사람이 없어서 음주운전 3회 한 사람을 내보내면"이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지난 2016년 9월 음주운전 사고로 적발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700만 원 약식 기소 처분받았다. 당시 호란은 서울 성수대교 남단 끝자락에 정차해 있던 공사 유도 차량을 추돌했고 그때 트럭 운전석에 앉아 있던 한 명이 상처를 입었다. 당시 호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1%로, 면허 취소에 해당했다. 이전에 2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았던 호란은 3번째 음주운전 혐의로 인해 자숙에 돌입했다.

그는 2018년 10월 싱글 앨범을 발표하며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이후 그는 2022년 3월 tvN '프리한 닥터M'에 출연해 "6년 전 매우 큰 잘못을 저지르고 큰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때 클래지콰이에 누를 끼쳤다는 사실이 죄송해서 클래지 오빠에게 '나를 그냥 두고 가셔도 된다'며 혼자 남겨질 준비를 했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