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가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댐 파괴 원인이 댐 내부에 설치된 폭발물 탓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카호우카댐 폭발로 침수된 마을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댐을 파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매체는 "카호우카댐 내부 폭발물이 폭파해 댐이 붕괴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 측이 댐 내부에 폭발물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댐 파괴 이후 줄곧 우크라이나 측의 헤르손주 폭격으로 댐이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헤르손주는 러시아군이 통제 중인 지역중 하나다. 매체는 이에 대해 "당초 댐이 잘못 설계됐다면 그럴 수도 있다"며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의 폭격으로 댐이 손상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매체는 엔지니어 이호르 스트렐렛의 말을 인용해 "과거 냉전 시절 지어진 댐은 사실상 모든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게끔 건설됐다"며 "댐의 파괴는 폭발물로 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카호우카댐은 지난 6일 폭발했다. 정확한 폭발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