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 최진실의 딸인 인플루언서 최준희가 외할머니와의 갈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조모인 정옥숙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후 오빠인 최환희(활동명 지플랫)의 소속사가 해명하는 입장을 내 마무리되는 줄 알았던 논란은 최준희가 다시 반박글을 게재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머니S는 주거침입으로 외조모를 신고한 데 이어 과거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의 중심에 선 최준희를 12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준희는 지난 9일 오전 1시쯤 외조모 정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 정씨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사는 최준희와 그의 오빠 최환희가 공동명의로 된 아파트를 찾아가 최준희의 동의를 받지 않고 2일 동안 머문 혐의를 받는다.


배우 고 최진실의 딸인 최준희 씨가 자신의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정씨는 최환희로부터 '일 때문에 3박4일 동안 집을 떠나 있어야 하니 집에 와서 고양이를 돌봐주시면 좋겠다'는 부탁을 받고 2일 동안 집안일을 하고 있을 때 최준희와 마주쳤다고 주장했다.
아파트에 있던 정씨를 발견한 최준희는 퇴거를 요청하며 항의했고 정씨가 이를 거부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정씨에 대한 주거침입죄 성립 여부를 검토한 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최환희 소속사가 반응했다. 소속사 측은 "최환희는 해당 거주지의 실거주자"라며 "동생 최준희는 따로 독립한 채 출가한 지 수년째로 아파트 리모델링 이전에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오다 리모델링 이후 최환희가 혼자 독립해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가 3년 동안 곁에서 지켜봐 온 바로는 외할머니 정씨는 최환희에게 부모역할에 최선을 다했고 최환희 또한 크고 작은 도움을 받으며 할머니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최준희는 즉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외조모에게 폭행과 협박을 받아왔다고 폭로, 갈등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준희는 "과거 루프스를 심하게 앓던 도중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나머지 뿌리치고 발버둥을 치며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왔다.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제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 정옥숙씨를 주거침입죄로 신고한 가운데, 최준희와 정씨의 갈등이 다시 한 번 불거졌다. 사진은 지난 2018년 경기 양평군 갑산공원묘역에서 열린 故 최진실의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고인의 자녀 최준희, 최환희와 모친 정옥숙 여사. /사진=뉴스1
이어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이다. 그런 삶 속에서 많은 것을 빼앗기고 성인이 된 지금은 현실적인 저의 재산을 지켜야 했다"며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끼치고 무섭다"고 호소했다.
최준희는 지난 2017년 외조모가 오빠 최환희에게 보낸 '경찰에서 전화가 가면 모르는 척하라'는 문자를 공개하고 "6년 전 할머니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했을 때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오빠에게 할머니가 보낸 문자 내역이다. 왜 무혐의가 나온 걸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최준희는 지난 2017년에도 "외할머니에게 상습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 정씨를 직접 고발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오빠 최환희와 주변인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씨의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지만 정씨와 최준희의 갈등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최준희는 현재 할머니의 폭행과 폭언, 횡령을 주장하고 나섰다. 최진실 가족의 끝나지 않는 비극에 대중들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