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나토 가입 관련 구체적인 시간표나 명확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BBC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리투아니아에 도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과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사진=로이터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방송매체 BBC는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면서도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구체적이고 명확한 시간표와 조건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나토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향후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동맹국이 이에 동의하고 조건이 충족될 때 우크라이나에 가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반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동성명 발표 직전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이 끝나면 바로 나토에 가입하길 희망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나토는 정확한 시간표를 제시하는 대신 우크라이나에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을 면제하기로 했다. MAP은 나토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에 정치·경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충족했는지 평가하는 절차다.
일부 나토 가입국들은 우크라이나에 추가 무기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과 장갑차 등 총 7억유로(약 1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으며 프랑스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순항미사일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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