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이른바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자금 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의 구속이 연장됐다. 사진은 지난 3일 박씨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12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만료 예정이었던 박씨의 구속 기간을 오는 22일까지 연장했다. 검찰은 지난 3일 박씨를 구속해 지난 6일 처음 조사했다. 검찰은 박씨의 남은 구속 기간 금품이 살포된 경로와 증거 인멸 지시·공모 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박씨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공모해 지난 2021년 4월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경선캠프 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밖에 윤관석 무소속 의원의 지시로 강 전 감사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함께 2회에 걸쳐 윤 의원이 국회의원들에게 건네는 6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지역 상황실장에게 선거운동 활동비로 50만원씩 제공하고 이 전 부총장과 공모해 전화 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비 700만원을 또 다른 서울지역 상황실장에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선거전략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송영길 당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관련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자금으로 대납하게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도 있다.
돈 봉투 살포 의혹이 터지기 전인 지난해 11월 먹사연 캠프 활동 관련 자료들이 발각되지 않도록 먹사연 사무국장에게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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