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올들어 7월까지 검거한 마약류 사범 중 10대 검거 인원이 최근 4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게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마약류 사범 총 1만1629명을 검거했다. 지난해 전체 검거인원은 1만2387명이었다.
경찰청은 상반기 집중단속 기간(3~7월) 마약류 사범 총 1만316명을 검거했다. 이 중 1543명은 구속됐다.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7% 늘었으며 구속 인원은 약 2배 증가했다.
올 7월까지 마약류 사범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065명의 공급사범이 검거됐다. 지난해 7월까지 검거 인원보다 87.2% 증가했다. 단순 투약사범 검거 위주에서 벗어나 마약류 공급의 원천 차단에 힘쓰고 있다는 게 경찰청 측의 분석이다.
연령별로 보면 MZ세대 중심으로 마약류 범죄가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7월까지 검거된 10~30대 마약류 사범은 6138명으로 전체의 52.8% 수준이었다. 검거된 마약류 사범 중 1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8.8% ▲2020년 51.2% ▲2021년 58.8% ▲2022년 59%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10대의 마약류 범죄가 급증했다.
올 7월까지 검거된 10대 마약류 범죄 사범은 602명으로 최근 4년 중 가장 많다. ▲2019년 164명 ▲2020년 241명 ▲2021년 309명 ▲2022년 294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마약 성분의 다이어트약 구매와 재판매 사례가 대부분이지만 최근 유통범죄에 가담하는 사례도 증가세다.
경찰청은 ▲범죄단체 등 조직적 마약류 유통행위 ▲마약류 제조·밀수 등 공급 행위 ▲클럽 및 유흥업소 내 마약류 범죄 ▲인터넷(다크웹)·가상자산 이용 마약류 범죄 ▲외국인 마약류 범죄 ▲양귀비·대마 밀경(남몰래 심어 가꿈) 행위 등을 중점단속 대상으로 삼았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해 8월 취임 당시 마약범죄를 '사회의 암세포'로 규정하고 '국민체감 약속 2호'로 강력한 집중단속을 추진해 왔다.
지난 4월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협박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마약범죄와 전면전을 선포한 뒤 합동단속추진단을 구성해 마약류 관계기관과 협업해 왔다.
경찰청은 8~11월을 하반기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해 연중 상시 강력 단속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공조를 통해 예방 및 치료·재활에도 집중해 마약류 범죄가 우리 사회에서 근절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