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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여신금융협회 자동차할부 공시에 따르면 제네시스GV80(현금비중 30%·36개월 할부 기준)을 구매할 경우 국내 카드사들은 연 5.4~7.07%의 최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카드가 5.4%로 가장 낮았고 하나카드 5.5%, 롯데카드 5.7%, 신한카드 5.9%, 삼성카드 6.3%, KB국민카드 7.07% 순이다. 반면 캐피탈사들은 5.4~9.58%의 금리가 붙었다. 현대캐피탈이 가장 낮았고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가장 높은 금리가 붙었다.
고객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자동차 종합 플랫폼 '신한마이카'를 주축으로 자동차금융 몸집을 키우고 있다. 내년 1월까지 신한마이카에서 신한카드로 국산 신차를 구매할 경우엔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깎아준다.
KB국민카드는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KB차차차'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확보에 주목하고 있으며 롯데카드는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적극적인 공세로 카드사의 할부·리스 자산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KB국민·삼성·롯데카드 등 할부·리스를 취급하는 카드사들의 관련 자산 합계는 17조2530억원으로 1년 전(14조7240억)과 비교해 17% 가량 늘었다.
그동안 할부금융 시장은 캐피탈사들이 주도했지만 최근 카드사들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적극 뛰어드는 모습니다. 결제 영역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다각화로 돈이 되는 분야에 집중한다는 전략에서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중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5억원(12.8%)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총수익이 증가(1조5794억원)했지만 이자비용(6928억원)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다만 금리 변동성이 여전해 카드사에겐 골칫거리다. 카드사들은 수신 기능이 없어 여신전문채(여전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여전채 금리가 오르면 카드사의 부담이 커져 대출상품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여전채 3년물의 민평금리는 AA+ 경우 4.494%, AA은 4.458%, AA-물은 4.835%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초와 비교해 두 배가량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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